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8-09-17 19: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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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실리콘밸리 IT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 부부에게 팔렸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매체들은 17일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 부부가 타임을 1억9천만 달러, 한국 돈으로 2133억 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연합뉴스>
미국 미디어그룹 메레디스는 2017년 11월에 ‘타임’울 18억 달러에 인수했다.
타임은 타임, 포천, 머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을 간행하고 있다. 메레디스는 인수한 지 1년도 안돼서 시사주간지 타임만 베니오프 부부에게 팔았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고객관계관리(CRM) 분야에서 선두 기업이다. 베니오프 CEO의 자산은 65억 달러다.
베니오프 CEO는 "이번 인수는 회사와 관계없는 개인 차원의 투자"라면서 "타임의 편집권과 영업 등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임은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언론이며 또 믿을 수 없이 강력한 비즈니스라서 여기에 투자한 것"이라면서 "타임의 장점은 모두와 관계돼 있어 영향을 미치는 이슈, 사람에 관해 독특한 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니오프 CEO는 타임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독자 수와 비디오사업의 상승세에 주목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출판시장은 인쇄 광고, 가두판매의 하락세로 전통적 수익모델을 포기하면서 디지털을 우선하는 쪽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인쇄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발행 부수를 지난해 상반기 300만 부에서 올해 230만 부로 줄였다. 반면 디지털 영역에서는 방문자 수가 2015년 7월 2740만 명에서 3년 만에 3170만 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베니오프 CEO는 이번에 타임을 인수하면서 억만장자의 전통 미디어 구매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2013년에 워싱턴포스트를 2억5천만 달러에 사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