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남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광동제약 리베이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투신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11일 오후 7시3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다가 저녁 식사를 한 뒤 인근 12층 빌딩에 올라가 몸을 던졌다.
이 이사장은 허리 등을 크게 다쳤으나 건물 2층 아크릴 지붕 위로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이 롯데그룹 계열사인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고 10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이사장은 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밖에서 밥을 먹겠다며 검찰청을 나섰다. 담당 변호사와 식사를 하고 헤어진 뒤 변호사에게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은 투신한 이 이사장을 발견해 바로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이사장은 의식을 찾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1일 오전 광동제약의 광고비 리베이트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전·현직 임원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