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지난해 적자를 크게 봤다.
수출물량이 줄고 환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7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 8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비해 759.9%나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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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
매출은 3조3266억 원으로 4.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09억 원을 냈다.
쌍용차는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의 물량이 축소되고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와 통상임금, 판매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판매는 14만1047대(CKD 포함)로 내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만 대를 돌파했다.
내수판매는 6만9036대를 기록해 2005년의 7만3543대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322억 원, 매출 8305억 원, 당기순손실 168억 원, 판매 3만4800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현재 국내외에 SUV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티볼리’ 열풍에 힘입어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국내 대기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티볼리의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물량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또 유럽과 중국 등 티볼리 수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올해 쌍용자동차는 확대되고 있는 SUV시장을 십분 활용해 성장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며 “외형성장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를 발전하기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내실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