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공인회계사 수를 늘리는 데 반대했다.
최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가오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환경에서는 감사인력 수요가 줄어들 것이므로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를 늘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국공인회계사회가 6일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단기적 수요 때문에 당장 회계사를 많이 뽑으면 나중에 관리가 어렵다”며 “회계사 한 명이 최소 40년 이상 일하므로 40년∼50년을 보고 회계사 수급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놓고도 비판했다. 개정안에는 외부감사 제외 대상인 소규모 회사의 자산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 회장은 “많은 기관의 토론과 어려운 과정을 거쳐 '회계 투명성 세계 꼴찌'에서 벗어나려고 출발했는데 이와 반대로 가는 것 같다”며 “길게 보면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