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고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품 가격 인하 압력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삼성전기 주가는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부품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으로 방어하기 어려워진 스마트폰업체들은 부품 가격을 낮추려는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따라서 부품 수급에 협상력이 절대적으로 높은 업체들만이 이 부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공급 증가가 크지 않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산업은 여전히 공급업체 위주의 수급 상황이 예상돼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업체들은 새 스마트폰 출시가격을 이전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 줄어드는 등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다만 적층세라믹콘덴서산업의 호황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대만 적층세라믹콘덴서업체들의 월간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일본 주요 업체들도 평균 판매가격(ASP) 인상 전략을 여전히 강하게 펼치고 있다”며 “삼성전기도 기존 IT제품 판매량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하반기에 자동차 전장부품에 사용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 판매 비중도 커지면서 삼성전기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