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오른쪽)을 비롯한 공군 관계자들이 4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2018 항공우주무기체계 민군협업 발전 세미나’에서 한화시스템 직원으로부터 모드5용 피아식별장비(IFF)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이 항공기 등에 탑재해 적군과 아군을 구별할 수 있는 식별장비를 새롭게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공군 주최로 열리는 ‘2018 항공우주 무기체계 민군 협업 발전세미나’에서 최신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모드5(Mode5)용 피아식별장비(IFF)’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피아식별장비는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 항공기, 함정, 방공무기 등에 장착되는 장비로 단독 작전뿐 아니라 우방국과 연합작전 등에서 아군 사이 오인공격 피해를 막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국군은 첨단 전장 환경에 맞춰 현재 운용하고 있는 모드4용 피아식별장비를 최신 버전인 모드5로 개량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지원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사업본부장은 “한화시스템의 모드5용 피아식별장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아식별 기술력을 조합했다”며 ”모드4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드5용 피아식별장비를 전력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레이시온(Raytheon), 헨솔트(Hensoldt), 헐리(Herley) 등 피아식별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기업과 협력해 모드5용 피아식별장비를 개발했다.
항공교통관제시스템(TCAS)과 연동, 아날로그 방식의 조작성을 개선한 사용자 패널, 수리 및 정비에 이점이 있는 암호장비 분리형 설계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미국 국방부의 인증 프로그램(AIMS) 승인도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대 초 전군의 항공기, 함정, 레이다에 모드4용 피아식별장비를 적용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장비에 적용되는 지상용 피아식별장비의 개발 및 전력화도 진행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새로운 모드5용 피아식별장비의 성능개량을 위해 해외업체는 물론 항공기 개조를 하는 대한항공 및 다수의 국내 협력업체와 협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군의 작전 성능 향상 및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세미나에서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세계 6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도 소개했다.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는 항공기에 탑재돼 레이저로 대공미사일의 유도장치를 무력화하는 방어체계로 항공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