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등 일반맥주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3만3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는 3일 1만6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트진로는 일반맥주 판매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맥주란 저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게 열처리를 한 4~6도수를 지닌 보통 병맥주를 말하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포주와 구별된다. '하이트', '카스'가 대표적인 일반맥주 상품이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매출은 51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맥주 매출은 22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 줄고 소주 매출은 2579억 원으로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이트진로는 발포주인 '필라이트'의 판매량이 올해 2분기 300만 상자에 이어 3분기에도 330만 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일반맥주 판매량 감소가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주시장 점유율도 5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가량 개선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줄어든 431억 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차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의 성장과 소주시장 점유율 상승이 긍정적이지만 주력인 일반맥주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이 예상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내수 침체, 일반맥주 부진, 판촉 경쟁 심화 등을 반영해 2018년과 2019년 추정 주당 순이익(EPS)을 각각 49.1%, 39.4%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