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그룹이 레저사업 확대를 위해 리솜리조트를 인수했다.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은 31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리솜리조트 관계인 집회에서 리솜리조트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회생계획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리솜리조트의 회생 담보권자 100%, 회생 채권자 78.5%가 호반의 리솜리조트 인수를 포함한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기업 회생절차 규정에 따르면 회생 담보권자의 75%, 회생 채권자의 66.7%가 동의해야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최승남 호반건설그룹 인수합병담당 사장(호반건설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리솜리조트 경영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글로벌 명품 리조트’로 재건해 회원들이 보여준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호반은 3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리솜리조트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는 것에 주력해 회생계획안 인가를 이끌어냈다. 리솜리조트 채권자는 개인과 법인 회원 등 1만여 명에 이른다.
호반건설그룹은 리솜리조트의 인수대금 2500억 원 가운데 1050억 원으로 금융채무를 갚기로 했다. 나머지 1450억 원을 안면도, 덕산, 제천 등 기존 사업장의 리모델링을 포함한 시설 투자에 쓰기로 했다.
호반건설그룹은 리솜리조트 인수를 통해 건설업과 레저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리조트와 국내외 골프장을 연계한 종합레저그룹으로 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제주 중문관광단지 안의 휴양시설 ‘퍼시픽랜드’를 인수했고 이번에 리솜리조트 인수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재 리솜리조트 시설 3곳을 운영하면서 강원도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과 제주 중문에 호텔과 리조트를 포함한 종합 관광단지를 만들고 있다.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C.C와 하와이의 와이켈레C.C 등 골프장 2곳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