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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테이팩스 실적반등 성공해 경영능력 보여줄까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08-26 16: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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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테이팩스 부사장이 실적 반등에 성공해 경영능력을 입증해낼까.

조 부사장은 조동혁 한솔케미칼 명예회장의 장녀인데 테이팩스 인수와 상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후계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였지만 최근 테이팩스의 경영 실적이 나빠지면서 시련기를 맞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44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연주</a>, 테이팩스 실적반등 성공해 경영능력 보여줄까
▲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

26일 업계에 따르면 테이팩스는 부진한 전자소재(EM)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이팩스의 사업부문은 ‘소비재(TM)사업부’와 ‘전자소재(EM)사업부’로 나뉘어져 있다.

소비재사업부에서는 오프(OPP)테이프, 저잡음(Low Noise)테이프, 홀딩(Holding)테이프, 절연테이프 등 산업용 테이프와 유니랩 등 주방 생활용품 포장재를 제조한다.

전자소재사업부에서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광접착필름(OCA), 퀀텀닷(QD) 디스플레이용 배리어필름, 저반사(AR)필름, 반도체 패키징 테이프, 2차전지용 테이프 등을 생산한다.

테이팩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8억8558만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63억8199만 원을 올린 데서 실적이 39%가량 줄어들었다.

소비재사업부는 안정적 실적을 거두고 있는 반면 전자소재사업부가 부진한 실적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소비재사업부와 달리 전자소재사업부는 2016년 480억 원 규모의 매출이 2017년 380억 원으로 축소되는 등 역성장을 경험했다”며 “테이팩스의 매출 성장성 저하의 원인은 전재소재의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이팩스는 한솔케미칼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상장까지 마무리된 데다 주가가 상장 초기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조 부사장이 한솔케미칼 안에서 후계자 입지를 탄탄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상장 뒤 2개월이 지나지 않아 테이팩스 주가는 하향세로 접어들었고 최근 들어 실적도 크게 줄었다.

테이팩스의 실적 부진은 한솔케미칼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솔씨앤피가 적자전 환한 뒤 최근 결국 매각된 점과 맞물려 조 부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씨앤피는 2년 전 조 부사장이 코스닥에 상장했던 회사다.

테이팩스의 모회사인 한솔케미칼이 디스플레이부문을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테이팩스와 시너지를 내려 했던 계획이 잘 추진되고 있지 않아 보인다는 점 역시 조 부사장에게 아쉬운 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테이팩스는 하반기 전자소재사업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테이팩스의 신규 제품인 2차경화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는 현재 고객사 양산 평가 과정 중에 있다. 4분기에는 판매에 들어간다. OCA는 테이프형 디스플레이 접착제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테이팩스는 전자소재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데 최근 스마트폰에 쓰이는 OCA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테이팩스 매출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됐다”며 “하지만 하반기 2차경화 OCA가 출시됨에 따라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퀀텀닷(QD)TV에 쓰이는 ‘퀀텀닷(QD) 배리어필름’ 역시 수요 증가라는 호재에 힘입어 판매량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퀀텀닷TV는 양자점 기술을 이용한 초고화질 TV다. 퀀텀닷 배리어필름은 퀀텀닷TV에 쓰이는 퀀텀닷을 둘러싸서 산소와 수분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필름을 말한다.

산업자료에 따르면 퀀텀닷TV 판매량은 2017년 350만대에서 2018년 800만대, 2019년 1200만대, 2020년 1600만대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는 퀀텀닷TV 판매량을 올해 2분기부터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전방업체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테이팩스는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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