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향후 정부의 구체적 활성화방안에 따라 반등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연기금과 국가기관 등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연쇄 매수세를 보여준다면 코스닥지수도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이 21일 코스닥지수가 향후 정부의 구체적 지원책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일하는 모습. <연합뉴스> |
외국인투자자는 2017년 2월부터 1년 동안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식을 3조6277억 원 규모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연기금, 금융투자사, 은행)도 2017년 11~12월에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식을 2조4599억 원을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2018년 1월 말에 927.05까지 올라 1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고 벤처 창업 활성화 등을 추진하면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코스닥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정책이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에 증권거래세를 면제하는 것 정도를 빼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자본시장 개혁과제 등 구체적 정책이 추가적으로 마련되면 코스닥의 훈풍도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월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월에 내놓은 코스닥시장 활성화방안을 보완하는 자본시장 개혁과제를 하반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금융투자, 투자신탁, 은행 신탁계정 등이 코스닥에 다시 투자한다면 코스닥지수도 반등할 수 있다”며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연기금과 국가기관 등의 기관투자자도 중소형주에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를 지키고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