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1월 내수판매에서 2003년 1월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닛산로그의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내수시장에서도 SM5노바가 출시 첫 달부터 선전하며 지난해 1월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의 판매호조로 내수시장 판매량이 늘었지만 러시아 루블화 가치폭락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전체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GM, 수출 부진
한국GM은 2일 지난 1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총 5만1천 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내수에서 12년 만에 최대판매 실적을 냈지만 수출이 감소해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
한국GM은 내수판매량 1만1849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9.0% 증가했다. 이는 2003년 1월 1만2천 대를 판 이후 한국GM이 거둔 1월 최대 판매실적이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와 중형차 말리부를 각각 5228대와 1345대 팔았다. 이는 2014년 1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각각 32.8%와 28.2% 증가한 것이다. 한국GM은 또 럭셔리 세단 알페온을 비롯해 레져용 차량(RV) 올란도의 판매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다만 지난달 수출량이 3만9천 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GM의 1월 수출량은 2014년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부사장은 "지난 해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내수실적을 달성했는데 올해도 좋은 출발을 보여 기쁘다"며 "최근 출시한 2015년형 스파크와 크루즈 등 신형모델과 업계 최고수준의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 혁신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긍정적 성과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
르노삼성차도 1월에 1만6천 대를 팔아 2014년 1월보다 판매량이 150.6%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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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 |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 5739대를 기록해 작년 1월보다 판매량이 27.5% 늘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수출물량은 1만1천 대로 무려 402.5%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시장에서 올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SM5노바를 2202대 판매했다. 지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돌풍을 주도한 QM3도 꾸준한 판매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부터 르노삼성차가 수출을 시작한 닛산 로그는 지난달 8380대 나 팔리면서 폭발적 수출증가를 이끌었다.
르노삼성차 박동훈 부사장은 "SM5 노바를 올해 국내 첫 신차로 내놓으며 1월부터 힘차게 달리고 있다"면서 "SM5 LPLi 도넛 모델을 앞세워 택시 판매뿐 아니라 침체한 국내 LPG 시장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티볼리 판매호조로 내수 선전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내수와 수출을 합해 1만 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4년 1월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11.3%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 리가 판매호조세를 보여주며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러시아 경제위기 탓에 현지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폭락한 여파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모두 6817대를 판매해 2014년 1월보다 판매량이 25.2% 증가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실적을 이끈 것은 신차 티볼리다. 티볼리는 지난달 13일 출시이후 내수시장에서 모두 2312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수출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모두 3504대를 수출하는 데 그쳐 2014년 1월보다 수출물량이 43.4%나 줄었다.
이런 실적은 티볼리 출시로 내수판매가 증가했지만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수출 물량을 축소한 때문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는 현재 러시아시장을 대체할 수출지역을 찾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4월부터 티볼리를 중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쌍용차는 미국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이유일 사장이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출시를 통해 증가하고 있는 소형 SUV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생산성 제고를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