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 쏠리드 등 5G 관련 통신장비업체들이 삼성그룹의 180조 원 투자계획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삼성그룹이 180조 원 가운데 25조 원을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한다”며 “삼성그룹이 글로벌 5G 통신장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들과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치환 대한광통신 대표이사 사장(왼쪽), 정준 쏠리드 총괄 대표이사.
삼성전자는 세계 5G 통신장비시장에서 점유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5G시장인 국내를 선점해 경쟁력을 강화한 뒤 세계 5G 통신장비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5G 통신장비시장의 규모는 2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국내 통신장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대한광통신, 쏠리드 등 통신장비업체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대한광통신과 쏠리드는 5G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 장비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대한광통신은 국내 유일의 광섬유 생산업체다. 5G는 데이터 전송량이 많고 전송속도가 빨라 통신망을 만드는데 광섬유가 필수적이다.
쏠리드는 국내 최대 통신 실내장비(인빌딩)회사다. 무선통신 핵심부품인 인빌딩 중계기(DAS)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세계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은 3%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화웨이의 28%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는 7월 3.5GHz와 28GHz 대역의 저주파 5G 통신장비도 내놓는 등 5G 통신장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연구원은 “5G 인프라가 구축되면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과의 연계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5G 장비 수혜 기대감이 통신장비 관련 회사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