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 할인점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이마트는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5049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1% 줄었다.
트레이더스와 온라인사업인 이마트몰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본업인 오프라인 할인점이 크게 부진했다.
오프라인 할인점은 2분기에 매출 2조6987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4.2%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은 18.4% 늘었고 온라인사업은 43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점 성장률이 -3.1%로 역성장했다”며 “다만 트레이더스는 기존점이 4.6% 성장했고 온라인사업인 이마트몰 역시 배송물량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3조9894억 원, 영업이익 53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8.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48억 원으로 271% 늘었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에 이마트의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들의 영업손실은 모두 합쳐 172억 원이었는데 2분기에 6억 원으로 166억 원이나 줄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흑자 전환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분기에 매출 404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34.9% 늘었고 영업손실 125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스타필드고양 개장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매출 3103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2% 줄었다. 식음부문에서 매출이 부진했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24 역시 손익을 소폭이나마 개선했다.
이마트24는 2분기에 매출 2557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9.9%나 늘었고 영업손실은 102억 원에서 6억 원이 줄었다.
2분기말 기준으로 이마트24 점포 수는 모두 3236개로 1분기보다 287개 늘었다. 기존점 성장률이 3.1%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