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캐나다 선사로부터 수주한 단거리 유조선을 LNG추진 방식으로 건조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단거리 유조선부문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는데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건조실적까지 쌓으면 앞으로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키는 데 힘을 받을 수도 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7일 삼성중공업이 올해 6월 수주한 단거리 유조선을 LNG추진선으로 건조한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드는윈즈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단거리 유조선의 선주가 티케이라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이로써 지난 6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배의 종류가 LNG추진 단거리 유조선이며 선사가 캐나다 티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삼성중공업은 6월28일 특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는데, 선사와 계약을 이유로 선박 종류는 물론 선사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당시 이 배를 2661억 원에 수주해 2021년 1월29일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티케이로부터 단거리 유조선을 모두 4척 수주했다. 이 배들도 모두 LNG추진선으로 건조된다.
단거리 유조선은 해상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육상의 저장기지로 실어나르는 배인데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삼성중공업이 LNG추진 단거리 유조선 건조실적을 쌓으면 앞으로 이 부문에서 주도권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 배출가스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이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이런 규제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LNG추진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단거리 유조선부문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데 앞으로 이 배가 LNG추진선으로 건조되더라도 삼성중공업이 계속 수주에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주된 단거리 유조선 130여 척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물량은 40%가 넘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