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30 08: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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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완성차 판매 회복으로 자동차 부품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기계사업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7만5천 원에서 6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위아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7일 4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부문에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계부문에서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연결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선결조건은 기계부문의 영업 정상화”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하반기에도 기계부문에서 적자를 내면서 자동차 부품부문과 명암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파워트레인 적용을 확대하면서 현대위아 자동차 부품사업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현대위아는 국내와 중국에서 공장 기계의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산업 기계사업에서 손을 뗀 데 따른 구조조정 비용을 부담하면서 올해 기계부문에서 흑자를 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현대위아는 기계부문 부진이 심화하면서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3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4%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부품부문 매출은 14.1% 늘어난 1조7590억 원, 영업이익은 21.2% 늘어난 460억 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영업이익 부진을 이어온 기계부문에서 또다시 큰 폭의 영업손실을 내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이라며 “기계부문 부진은 주력시장인 한국과 중국에서 경쟁 심화 탓에 공작기계의 평균 판매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