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223대 팔았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넥쏘를 국내 179대, 해외 44대 등 모두 223대를 판매했다.
전작인 투싼 수소전기차는 2015년 세계에서 269대가 판매되면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실적을 냈다.
넥쏘는 올해 상반기에만 투싼의 역대 최대 연간 판매실적에 근접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대차는 3월 국내에서 넥쏘 예약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1700여 대의 예약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 대수가 500여 대에 불과해 현대차 넥쏘의 올해 연간 국내 판매량도 500여 대에 그칠 것으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대차는 넥쏘 미국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8월부터 미국 수출용 넥쏘 생산을 시작하고 이르면 10월 미국에 내놓는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투싼 수소전기차 36대를 파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토요타 미라이는 743대, 혼다 클래리티는 616대가 각각 판매됐다.
넥쏘가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만큼 미국에서 일본 수소전기차와 정면대결을 펼쳐 수소전기차 선두주자로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 ix35 수소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뒤 개선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8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내놨다.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까지 달릴 수 있고 3단계 공기청정 기술이 적용돼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현대차가 넥쏘를 출시하기 전 수소전기차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 전담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은 연간 3천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회사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