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라오스 댐 사고로 발생한 이재민들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구호금 1천만 달러(112억 원)를 기탁했다.
최 회장은 27일 오후 2시30분 서울 한남동에 있는 주한 라오스 대사관을 방문해 깜수와이 깨오달라봉 대사를 만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구호금을 전달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라오스대사관에서 깜수와이 깨오달라봉(Khamsouay Keodalavong) 대사에게 라오스 댐 사고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
최 회장은 깨오달라봉 대사에서 “이번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라오스 주민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라오스 주민들의 삶이 일상으로 돌아오고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현지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SK그룹과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그룹 차원에서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깨오달라봉 대사는 “4~5일에 걸친 폭우로 사고 지역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물론 SK그룹의 지원에 라오스 국민들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미 파견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 및 SK건설의 긴급 구호지원단의 활동과는 별도로 식료품, 의료품 등 50여 톤 규모의 긴급 구호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최 회장의 “가능한 모든 추가 지원방안을 찾아달라”는 당부에 따라 사회공헌위원회는 이날 오전 임시 위원회를 열어 라오스 구호금 1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