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KT의 계열사 대표를 계속 교체하고 있다.
황 회장이 계열사 사장의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한 데다 계열사 정리작업을 끝내지 않은 만큼 계열사 대표를 계속 교체할 가능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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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황 회장은 최근 KT 계열사 대표 인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회장은 26일 IT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KTDS 사장에 김기철 KT IT기획실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IBM서비스사업본부 실장, 옛 KTF 최고정보책임자(CIO)와 비즈니스부문장 등을 거친 KT 정보기술분야의 전문가다. 김 사장은 IT기획실장도 겸임한다.
황 화장은 지난 22일 한동훈 전 KT경영지원부문장을 보안서비스 계열사인 KT텔레캅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같은날 KT링커스의 사장도 김재교 전 KT 퍼블릭 고객본부 본부장으로 교체했다. KT링커스는 공중전화와 물류 유통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황 회장은 지난 19일 음악서비스 업체인 KT뮤직의 대표로 김성욱 KT뮤직 전략담당 부사장을 임명했다.
황 회장의 KT 계열사 대표 교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KT의 자회사는 50여 곳에 이른다. 일부 주요 계열사의 사장 교체 는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KT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임기를 1년으로 제한했다. 이는 1년 동안 성과를 보고 재신임을 결정하겠다는 뜻이었다.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 동안 새로운 경영진에게 기회를 보장하고 실적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업무가 중복되거나 통신사업과 시너지가 떨어지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계열사 정리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 회장은 지난 7일 미디어허브를 KT에 합병하기로 걸정했다. KT미디어는 인터넷TV 콘텐츠 유통과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KT는 본사와 미디어허브 둘로 나누어진 인터넷TV 사업을 통합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오는 3월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추가로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