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어든 실적을 내놓았다.
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65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MS의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시장에서 MS의 매출은 263억 달러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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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가 지난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약진하고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를 인수한 점이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MS는 기업용 클라우드 부문에서 오피스365와 애저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오피스365와 애저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MS는 지난해 10월 IBM과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제휴를 맺았다. 경쟁기업을 끌어안아 MS 클라우드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MS는 노키아를 인수한 효과로 휴대폰 분야에서 매출이 늘었다. 노키아는 2013년 9월 MS에 인수됐다.
MS는 신흥시장에 저가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데 집중해 4분기에 루미아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났다.
4분기에 태블릿PC ‘서피스’의 매출이 24% 늘어난 11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MS는 순이익 58억6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65억6천만 달러보다 순이익이 11%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MS가 개인용 컴퓨터와 윈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줄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순이익에서 타격을 입었다고 해석했다.
MS는 윈도, 오피스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전 두 분기에 기록했던 9.5%, 10.5%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또 MS는 지난해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순이익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도 순이익이 줄어드는 원인으로 꼽혔다. MS는 노키아 휴대폰사업부 인수 비용과 구조조정 비용으로 11억4천만 달러를 사용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순이익 감소는 기존 오피스제품에서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라며 “또 달러 강세로 중국과 일본 소프트웨어 매출 부진도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