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국내 주택사업 덕분에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매출은 주요 해외현장 종료 등으로 감소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견조한 주택부문 실적 덕분에 수익성 개선세는 지속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 14조4420억 원, 영업이익 875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6.1% 늘어나는 것이다.
2017~2018년에 걸쳐 주요 해외 사업들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외형 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종료된 사업장들을 대체할 만한 신규 프로젝트는 아직 착공되지 않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밥코 정유 프로젝트(1조 원)와 오만 두쿰 정유 프로젝트(1조2천억 원), 현대건설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프로젝트(1조8천억 원)와 쿠웨이트 액화천연가스(LNG) 항만 프로젝트(1조6천억 원) 등은 모두 하반기부터 공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의 매출 성장이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오 연구원은 내다봤다.
해외사업에서 손실이 날 가능성이 적어진 상황에서 국내 주택사업의 호조가 지속돼 영업이익은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매출총이익률 15% 안팎을 보이고 있다.
5개 대형건설사는 하반기에 해외에서 모두 13조4천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하반기보다 해외 신규 수주 금액이 27.2% 증가하는 것이다.
유가가 배럴당 65~70달러가량을 보이면서 정유와 화학플랜트 중심으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