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수요 증가과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올해 상반기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TV회사들을 중심으로 패널 수요 증가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TV회사들의 대형 LCDTV 패널 재고가 낮아지면서 재고를 늘릴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발목 잡혀 올해 1분기 983억 원의 손실을 봤고 2분기에도 2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LCD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 패널 가격이 전반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올해 TV 수요가 대형 제품 위주로 늘고 있고 7월 들어 일부 패널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TV회사들이 패널 재고를 구매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패널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9690억 원, 영업손실 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전망치보다 매출은 19% 늘고, 적자폭은 67% 줄어드는 것이다.
또 일부 패널회사들이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게 호재다.
정원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하면서 올해 6월에는 원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일부 패널회사들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