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실적을 늘리기 위해 기내 잡지 제작업체를 교체했다는 의혹을 놓고 공정한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0일 ”기내 잡지 제작사는 2016년 8월 공개입찰을 거쳐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로 교체됐다”며 “공개입찰의 평가기준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입찰에서 계약체결까지 과정은 공정했다”고 말했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나그룹 계열의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체로 아시아나항공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IDT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정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기업도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JTBC는 9일 “아시아나IDT 이전에 아시아나항공 기내 잡지를 제작하던 업체가 2016년 12월 갑작스럽게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며 “아시아나항공이 비상장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에 일감을 몰아주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기내 잡지 제작업체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나IDT는 2016년 8월부터 아시아나항공 기내 잡지와 기내에서 방영되는 동영상을 제작해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아시아나IDT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7월 아시아나IDT 상장을 신청하고 자진 철회했다가 올해 5월28일 다시 상장을 신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