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받으면서 해외사업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4일 S&P로부터 국제 장기신용등급 ‘A-’를 받았다. 이 신용등급은 S&P에서 기업에 매기는 등급 가운데 상위 일곱 번째이고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윤경은(왼쪽) 전병조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
KB증권에 따르면 S&P는 KB증권을 KB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바라보면서 국내 증권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1분기 기준으로 KB금융그룹 순이익 가운데 8.1%를 차지했다. 2017년 1월 출범한 지 1년여 만에 KB손해보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낸 비은행자회사에 올랐다.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은행과 증권의 사무공간을 함께 쓰면서 자산관리(WM) 등에서 협업을 추진하는 복합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시너지를 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KB증권은 S&P로부터 국제신용등급을 받으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가와 허가를 받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2017년 홍콩법인의 8천만 달러 규모 증자에 참여했다. 2018년 1월 베트남 현지법인 ‘KBSV’도 출범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신용등급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자금을 더욱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KB증권의 대내외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사업 역량과 투자금융(IB)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