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수요 악화 등 단기간에 시황이 개선되기 어려워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48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2일 3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7월 석유화학 시황 개선을 기대했으나 어렵게 됐다”며 “단기에 수요가 개선되기는 어렵고 현재로서는 8월 중순 이후 가을철 성수기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파악했다.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이후 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으나 오히려 5월 고점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원가 측면에서 우려가 커졌다.
또 핵심시장인 중국 수요도 좋지 않다. 2018년 들어 중국으로 화학제품 수출 증가율은 5월까지 지난해보다 7.7%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위안화 약세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근접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고 봤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15조 원을 내 상반기보다 1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시황도 부진하고 핵심 제품인 폴리에틸렌의 미국발 공급 우려가 존재한다”며 “9~10월에는 여수 공장이 대규모 정기보수에 들어가 800억~1천억 원의 기회손실도 발생한다”고 파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시황의 불투명성을 고려해도 최근 롯데케미칼의 주가 하락은 지나치다”며 “2018년 이익이 줄지만 영업이익률은 14.6%에 이르고 2019년 이익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매출 4조3785억 원, 영업이익 7001억 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