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환율과 국제유가 등 경영환경이 악화돼 올해 수익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애초 4만6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8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방 연구원은 “원/달러환율과 국제유가가 애초 예상보다 더욱 오르고 있다”며 “환율과 국제유가가 올해 대한항공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2.7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3.16%(2.23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72%(1.31달러) 올랐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2.8원(0.3%) 오른 1117.6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유류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항공 수요의 증가세가 주춤해질 수 있고 항공사들 재무구조가 나빠질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환율과 국제유가 등 경영환경의 악화로 2분기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300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보다 24.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 전망한 수준을 23.1% 밑도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의 회복과 일본, 미주 노선에서 여객 수송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중국 개별여행객들이 늘면서 중국 노선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주와 일본 노선 매출도 올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280억 원, 영업이익 9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