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북한과 신뢰를 쌓고 오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27일 브룩스 사령관은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2회 한미동맹포럼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신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도발로 보일 수 있는 연습과 훈련을 중단하는 쪽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한미동맹재단 주최로 진행된 '제2회 한미동맹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지도자들이 올바른 외교적 결심을 내릴 수 있도록, 효과적 결심을 내릴 수 있도록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때로는 로키(low-key, 자제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것이 모든 훈련과 연습의 중단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브룩스 사령관은 "연합훈련 중단은 우리에게 하달된 명령이기 때문에 우리는 군사적 차원에서 지침을 받들어 수행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한미 대통령은 군 준비 태세를 최고로 다져놓을 것을 주문할 것이다. 모든 훈련과 연습의 중단이라고 보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숨기고자 하는 게 아니라 국가에서 적절한 결심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재난 구조 훈련이냐, 공격 계획 훈련이냐 하는 연습 내용 시나리오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고 연습 규모를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