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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에 최정우 선택해 '포스코 마피아' 논란 비켜갈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6-24 16: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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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다음 회장으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된 것은 그가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엔지니어 출신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사회가 ‘포피아(포스코+마피아)’ 논란을 의식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권오준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포스코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있다.
 
포스코, 회장에 최정우 선택해 '포스코 마피아' 논란 비켜갈까
▲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겸 포스코 차기 회장후보.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 후보자가 7월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만 거치면 포스코 사상 최초로 비엔지니어 출신이자 20년 만의 비서울대 출신으로 회장이 된다.

포스코 이사회가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최 후보자를 다음 회장으로 낙점한 것은 포스코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 출신이 고위층에 대거 포진돼 권력을 주고받았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기존회장들과 달리 포스코그룹에서 재무분야와 신사업기획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포스코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후보자가 정준양 회장 시절 과잉됐던 포스코그룹 투자사업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며 “최 후보자가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 재무 건전성 강화를 내세우며 그룹 구조개편을 강도높게 추진한 경험이 있고 포스코켐텍에서 새 성장동력 확보에 직접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자는 그룹 콘트롤타워 격인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을 맡아 권 회장과 함께 포스코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정 전 회장 당시 인수됐던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해 7조 원 규모의 재무 개선 효과를 냈다. 포스코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에서 전략과 재무 담당 임원을 지냈고 2018년 3월부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구조조정을 끝내 회사 체질을 개선한 만큼 올해부터 기존사업을 스마트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새 성장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최 후보자가 이런 임무를 진행할 적임자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권오준 회장체제’가 그대로 이어져 포스코 적폐논란을 극복하고 포스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 후보자를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에 배치한 것도, 포스코그룹 역점사업인 2차전지소재사업을 진행하는 포스코켐텍에 보낸 것도 권 회장이다.

이 때문에 CEO승계카운슬과 CEO후보추천위원회가 비엔지니어 출신이자 비서울대 출신인 최 후보자를 다음 회장으로 선택해 포피아 논란을 비껴가려 했지만 최 후보자도 권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포스코 쇄신 요구는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최 후보자의 회장 선임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반대나 정치권의 공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2018년 3월 말 기준으로 포스코 지분 10.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20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등이 마련한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3차 긴급좌담회’에서 “대일청구권자금으로 세워진 국민기업 포스코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비공개 대화 △공개서한 발송 △중점관리대상선정 △사외이사(감사) 후보추천 △위임장 대결 △주주대표소송 등을 통해 포스코를 압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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