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6-21 17: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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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상에 긍정적 태도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부정적 영향으로 나타났다.
▲ 21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6.08포인트(1.1%) 떨어진 2337.83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08포인트(1.1%) 떨어진 2337.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9월6일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매물을 대거 쏟아내면서 2340선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0일 올랐던 데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차익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져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310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29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409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무역분쟁도 지속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20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연방기금금리를 계속 점진적으로 올릴 명분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도 미국이 유럽연합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데에 맞서 2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11% 오른 4만7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8%)와 네이버(1.45%) 주가도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1.68%), 포스코(-1.02%), 현대자동차(-1.93%), 삼성바이오로직스(-1.19%), LG화학(-1.13%), LG생활건강(-2.03%)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95포인트(1.66%) 떨어진 826.22로 장을 마감했다. 20일 3% 정도 올랐던 데에 따른 차익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45억 원, 기관투자자는 17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134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CJE&M 주가는 전날보다 0.63% 오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51%), 신라젠(-4.95%), 메디톡스(-4.43%), 바이로메드(-1.45%), 나노스(-3.99%), 에이치엘비(-3.31%), 스튜디오드래곤(-0.85%), 셀트리온제약(-1.61%), 펄어비스(-0.78%) 등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21일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7.7원(0.7%) 오른 1112.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최근 7개월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