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은 5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포럼에서 필리핀 정부에 600MW(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계획을 제안한 뒤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뉴시스> |
SK건설이 필리핀 북부 루손섬 케손주에 2조2천억 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SK건설은 5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포럼에서 필리핀 정부에 600MW(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계획을 제안한 뒤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K건설은 “필리핀은 현재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 다음으로 높은 전력요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석탄화력발전소가 필리핀의 전력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환경 문제 개선, 고용 창출 등의 효과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2017년 필리핀 정부가 전력난을 개선하기 위해 발전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화력발전소사업을 제안했다.
SK건설이 제안한 발전사업은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기술을 적용해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보다 15% 끌어올리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등의 배출도 환경영향평가 기준의 절반 이하로 줄이는 친환경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초초임계압 방식의 기술이 필리핀 투자청으로부터 별도의 선도사업으로 인정받으면 필리핀 현지에서 외국사업자 최초로 최대 6년 동안 법인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서희건설과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며 산업은행과 KDB 인프라펀드 등 국내 기관도 직접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과 필리핀 정부는 앞으로 실시협약과 금융약정 등의 단계를 거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을 활용한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 공급난을 해소하고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SK건설의 강점인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앞으로 여러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