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6-14 17: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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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수원과 화성 등에 위치한 사업장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린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수원, 화성, 평택 사업장 안에 위치한 주차장, 건물, 옥상에 약 6만3천㎡ 규모로 태양열 및 지열 발전시설을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설치된 태양광패널. <삼성전자>
또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있는 모든 사업장(제조공장, 빌딩, 오피스 포함)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국내에서도 태양광 패널 설치 외에 다양한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미국, 유럽, 중국의 모든 사업장에서는 에너지원의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 글로벌시장 기준 약 3.1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국내 약 11만5천여 가구(4인기준)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더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린피스는 2012년부터 애플과 삼성전자에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린피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려 “삼성전자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설정한 전자회사”라며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를 환영하며 이를 발판삼아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를 막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중대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이 계획을 이행해 간다면 기후변화의 시급성에 대응하는 혁신적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해 다른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