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때까지 당분간 자유한국당을 이끈다.
홍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오늘부터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동지와 후보자 여러분이 그동안 참으로 수고했다”며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질의응답 없이 간단하게 사퇴의견을 밝힌 뒤
김성태 원내대표 등과 당대표실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다 홀로 당사를 떠났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2곳,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펼쳐진 12개 지역구 가운데 1곳을 따내는 데 그쳤다.
자유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오늘
홍준표 대표 및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당분간 자유한국당을 이끈다.
자유한국당은 1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앞으로 당 운영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변화와 수습, 보수재건 등을 이끌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며 ”후반기 국회 원 구성뿐 아니라 당 진로와 당 체제와 관련해 이번 선거에서 보여진 성난 국민의 분노에 어떻게 답할 것인지 냉철하고 치열하게 논쟁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도부가 모두 사퇴한 만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갖춰 현 상황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냐는 질문에 “15일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