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12일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서 행장의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 행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이후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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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원 신한은행장 |
서 행장은 3일 범금융권 신년하례회와 9일 신한금융포럼, 12~13일 재일교포 주주 신년하례회와 기업설명회에 모두 불참했다.
서 행장은 6일 다산금융상 대상에 선정되고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대리수상하기도 했다.
서 행장은 며칠 동안 서울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했지만 단순 감기몸살이라고 알려졌을 뿐 현재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서 행장이 집무실에 장기간 복귀하지 못하면서 불법 계좌조회 건 외에도 서 행장의 연임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는 말들이 나돈다.
서 행장은 신한은행 사태 당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지인과 직원가족 등의 계좌를 불법으로 조회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신한은행의 불법 계좌조회 의혹과 관련해 검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서 행장의 징계를 결정한다.
한 회장과 신한금융 사외이사 6명도 다음달 자회사경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 행장의 연임을 결정한다.
자회사경영위원회는 서 행장이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연임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회사경영위원회는 서 행장의 금감원 징계 가능성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순이익 1조2720억 원을 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16.72%나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 행장의 공석이 길어질 경우 CEO 리스크가 제기될 수 있어 연임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