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달리는 차량 안에 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2일 미국 ABC7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5월21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사용자는 삼성전자 갤럭시S4와 갤럭시S8을 차량의 컵홀더에 넣어둔 채 운전을 하던 도중 스마트폰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발견하자 차를 세우고 대피했다.
두 스마트폰 가운데 어떤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차량은 전소됐다.
ABC7은 디트로이트 소방당국의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이 사용자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갤럭시S4와 갤럭시S8은 모두 배터리 결함과 같은 원인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적이 없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출시한 갤럭시노트7에서 여러 건의 발화사고가 발생해 완전한 리콜과 단종을 실시했는데 다른 제품에서 또 발화사고가 발생하며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됐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리튬배터리는 기술적 특성상 모두 발화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외 제품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데 특히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소비자의 변호사는 ABC7을 통해 "삼성전자는 사고가 보고된 뒤 책임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사고가 발생한 제품이 리콜돼 여러 소비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BC7을 통해 "삼성전자는 모든 소비자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