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5G 시대가 열리면 관련 부품의 수요가 늘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3천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기 주가는 11일 14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5G 시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휴대폰 단말기 부품인 표면탄성파 필터(SAW filter)와 안테나IC의 수요가 늘어나며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기지국과 교환라우터,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시설을 위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환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중계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노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5G가 결합한 다양한 단말기들은 수많은 반도체와 초소형 고감도 센서(MEMS 센서)를 탑재한다”며 “현재 단계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1조8840억 원, 영업이익 17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43.3% 늘어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갤럭시S9의 부진으로 기존 전망치를 약간 밑돌 것”이라면서도 “2020년 확산되는 5G 서비스는 현재 부진한 모듈과 기판사업부의 평균 판매단가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