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새 아이폰에 처음으로 세 개의 카메라가 달린 '트리플카메라'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주로 공급하는 LG이노텍이 수혜를 볼 공산이 크다.
▲ 애플 아이폰X플러스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이미지. <포브스> |
11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출시하는 3종의 새 아이폰 가운데 대화면의 고가모델 '아이폰X플러스'에 처음으로 트리플카메라모듈을 적용한다.
포브스는 아이폰X플러스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의 설계도를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했다.
아이폰X플러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과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됐지만 화면 크기가 약 6.5인치로 커졌다. 후면에는 세 개의 카메라모듈로 추정되는 부품이 탑재돼 있다.
증권가에서 애플이 아이폰에 처음 트리플카메라를 적용하는 시기를 2019년~2020년 정도로 예상했는데 이를 뒤집은 것이다.
포브스는 "중국 화웨이가 최근 새 스마트폰 'P20프로'에 처음 트리플카메라를 적용하며 애플에 기술적 우위를 보였다"며 "애플이 화웨이의 전략을 따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갤럭시S10부터 트리플카메라 탑재를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에 트리플카메라 탑재 일정을 예상보다 앞당긴 데 따른 수혜가 LG이노텍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카메라모듈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에 처음 듀얼카메라를 탑재했을 때도 LG이노텍이 초반부터 공급을 사실상 독점한 적이 있다.
트리플카메라모듈은 싱글카메라나 듀얼카메라와 비교해 단가가 높아 수익성도 훨씬 좋다. LG이노텍이 아이폰용 부품을 공급하며 올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7월부터 새 아이폰의 대량 양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공급 실적도 비슷한 시기부터 반영될 공산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