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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주도권 넘겨받기 경쟁 치열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6-06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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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주도권 넘겨받기 경쟁 치열
▲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가운데 e스포츠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를 잇는 주인공이 탄생하게 될까?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배틀로얄 장르 게임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블루홀과 에픽게임즈가 국내 배틀로얄 게임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는 모두 배틀로얄 장르의 PC온라인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는 이용자들이 게임 속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전략으로 싸우는 게임을 말한다. 

먼저 적극적 공세를 펼친 것은 배틀그라운드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배틀그라운드는 PC방 점유율이 40%에 이르고 동시접속자 수는 320만 명을 넘어선다. 현재 플랫폼 ‘스팀’에서 1위에 올라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높은 PC게임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 때문에 국내 e스포츠시장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앞서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12월 출시된 지 반년 만에 e스포츠 대회가 생겼다.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한다고 밝힌 유명인사도 많다. 배우 정준영씨는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스타다.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에서도 인기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원초적 생존 본능’을 자극한다는 점이 꼽힌다. 배틀그라운드는 이용자가 생존할 수 있는 지역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뒤늦게 출시된 후발주자지만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며 블루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국내에서 네오위즈와 손잡고 PC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포트나이트가 자리잡기 전부터 e스포츠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는 게임 개발 단계부터 e스포츠에서 흥행을 위한 요소를 추가했다. 포트나이트 게임을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시점으로 게임 주요 장면을 제공하는 ‘리플레이’ 기능을 추가했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포트나이트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새 게임 ‘파라곤’ 개발도 접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픽게임즈는 시작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을 내걸며 관심을 끌고 있다.

5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을 내건 포트나이트 e스포츠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2018-2019시즌의 총상금이 무려 1억 달러(약 1085억 원)에 이른다. 전 세계 e스포츠대회 상금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이사는 “전 세계 포트나이트 팬이 만족할 수 있도록 완벽한 e스포츠 경기를 진행하겠다”며 “앞으로 열릴 포트나이트 대회에서도 e스포츠 종주국 한국 게이머의 활약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한국에서도 배틀그라운드와 승부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는 1월 ‘에픽게임즈’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를 두고 포트나이트의 흥행을 미리 견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가처분 신청의 결과에 따라 배틀로얄 장르 게임의 주도권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국내 e스포츠시장을 이끌고 있는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스타크래프트 이후 인기가 시들해진 국내 e스포츠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개발할 때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이에 국내 e스포츠 관계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은 게임 출시가 무섭게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회를 열었고 흥행으로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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