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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상장 3수'는 없다 각오 다져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6-05 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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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대오일뱅크 상장에 온힘을 쏟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가 상장적기로 여겨지는 데다 현대중공업그룹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줄로 여겨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4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오갑</a>, 현대오일뱅크 '상장 3수'는 없다 각오 다져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5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이 현대오일뱅크 이사진으로서 두 번째 상장작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예전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등 회의에 참석해왔지만 올해 3월부터는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현대오일뱅크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10월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권 부회장 등 경영진이 정기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상장 추진 과정 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를 맡아 여러 해 동안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성사에 이르지 못했다.

권 부회장은 2010년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로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자마자 대표이사를 맡아 현대오일뱅크 상장작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2013년 업황 악화로 현대오일뱅크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권 부회장은 상장계획을 접어야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가 기업공개의 최적기일 수 있다. 정유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오일뱅크 실적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정유업황 호조에 힘입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7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32.4% 늘어나는 것인데 3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적게는 7조 원, 많게는 1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 부회장은 올해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있을 때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추진했지만 업황이 나빠져 중단했다”며 “현대오일뱅크를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해 10월쯤 상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기업설명회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을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조선과 해양, 산업용 기계 등 분야에서 20년 동안 몸 담아 온 전문가이다. 

현대중공업그룹 등 일반 기업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기업공개 담당자로 영입하는 것은 드문 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염두에 둔 작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성 연구원 등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성 연구원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지주 등 어느 곳에 소속될지 등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성장을 위한 자금줄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전반의 경영을 이끄는 권 부회장이 이번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사업 진출을 위해서 현대오일뱅크의 배당은 중요하다"며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최대한 많이 보유함으로써 장기간 현대오일뱅크로부터 배당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권 부회장은 2022년까지 현대중공업그룹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그룹차원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권 회장이 그룹 신사업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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