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박원순, 어벤져스 촬영 계획 미리 공개한 이유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3-18 17:52: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영화 어벤져스와 영웅들이 서울에 온다. 18일 마블스튜디오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서울영상위원회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 및 대한민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원순, 어벤져스 촬영 계획 미리 공개한 이유  
▲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앞서 SNS에 촬영 계획을 알리고 영화촬영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벤져스 촬영 협조 공문을 찍어서 올렸다. 박 시장은 사진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할 생각”이라며 “유명감독과 영화사를 적극 유치해 많은 명작 영화가 서울에서 로케되도록 할 것”이라는 글을 실었다.


박 시장이 공개한 촬영 협조 공문에 오는 30일부터 4월13일까지 촬영 기간과 청담대교, 마포대교, 상암DMC, 세빛둥둥섬 등 촬영장소가 명시돼 있다. 기간 중 해당 장소에 대한 교통 통제로 버스노선 변경 등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전세계 80개국에서 1조6천억 원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어벤져스2는 한국에서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다. 스태프 수만도 300명에 달해 전체 생산유발 효과는 251억 원으로 추산된다. 전세계에서 영화가 개봉됐을 때 홍보효과까지 포함하면 총 2조 원 가량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아바타’의 배경이 된 중국의 텐츠산은 영화 성공 이후 관광객이 2년 동안 6백만명이나 증가했다. 한국 관광공사 강기홍 부사장은 “어벤져스2는 영상을 통해 관광 산업, 연계 사업이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이 해외 유명 영화에 문을 활짝 여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어벤져스 촬영 계획 미리 공개한 이유  
▲ 박원순 시장이 공개한 어벤져스2 서울 촬영 계획 <사진=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박 시장은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을 노리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시장은 유력한 여당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6.4%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적극투표층에서 오히려 여당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2.6%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NS를 통해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 유치를 공개한 것은 박 시장의 인지도 상승을 노린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었다. 10월4일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가수 싸이가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을 하겠다고 선언하자 박 시장은 트위터에 “(싸이의 공연을)서울시가 적극 후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서울시는 오후 6시부터 인근을 지나는 차량을 통제하고 버스노선 변경, 지하철 연장 운행 등의 조치를 취해 공연을 적극 지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동 시간대에 예정됐던 ‘하이서울페스티벌2012’의 공연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면서 공연 관계자들의 비난을 샀다. 예술가 고희정씨는 예술인들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박 시장을 고소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고씨는 인터뷰에서 “싸이 공연 때문에 대중교통 근로자, 청소원, 경찰 등 수많은 시민의 권리가 희생됐다”며 “성공한 단 1명을 위해 혈세 4억 원까지 들여가며 이런 차별적 특혜가 이뤄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최신기사

하나증권 "클리오 브랜드 신선도 개선 주력, 1분기부터 회복세 접어들 것"
GS건설 사장 허윤홍 작년 보수 10.8억 받아, 회장 허창수 25.5억 수령
유럽 방위비 증액 호재 지속, 하나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주목"
현대차증권 "녹십자 미국서 '알리글로' 판매 순항, 관세 우려 제한적"
비트코인 1억2283만 원대 상승, 강세장 돌아와 '20만 달러' 향한 랠리 가능성
[씨저널] SK그룹 회장 최태원, "경영권 승계 계획 있다, 공개할 시점 아냐"
[씨저널] LG 상속분쟁은 진행형, 구광모 리더십 굳건해도 지배력 리스크 잠복
[씨저널] '사령관 구광모' 받치는 LG그룹 부회장 2명, 본부엔 권봉석 현장엔 신학철
[씨저널] LG화학 재무 위기 진원지 되나, 구광모 '스마트폰 철수' 결단력에 시선 모인다
[씨저널] '송파·오금·가락·방이', 새 단장 기다리는 잠실 80년대 중형단지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