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올해도 건축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김한기 건축사업본부 사장은 지난해 건축사업이 흑자를 이끈 데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연말 인사에서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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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기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사장 |
김 사장은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을 더욱 늘리고 재개발 부문에서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려고 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올해 2만8128가구에 이르는 주택 공급물량을 내놓기로 했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만4878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보다 4천여 가구 이상 늘어난 것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신규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신규물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건축사업본부는 수주 6조 원, 매출 3조 원의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건설경기가 더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만5881만 가구를 분양했다. 이 가운데 1만358가구가 일반분양이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단지는 1만4239가구로 전체 민간 분양물량의 8%를 넘었다. 공급한 아파트 물량의 수로 따져 업계 4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주택부문 수주액은 6조 원으로 2013년에 비해 무려 5조 원 가량 늘었다.
건축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대림산업의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건축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조4384억 원, 영업이익 436억 원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2조3498억 원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재개발부문에서도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사업 부문뿐 아니라 호텔 등 건축부문에서 수주 호조가 이어졌다"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수익성 개선에 확실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기 건축사업본부 사장은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서울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건축사업본부 상무, 삼호 대표이사 전무를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