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맵 얼라이언스(OneMap Alliance)' 구성. |
SK텔레콤이 유럽, 중국, 일본의 초정밀지도 기업들과 손잡고 서울과 파리, LA를 연결하는 ‘자율주행용 지도’를 만든다.
SK텔레콤은 유럽의 ‘히어’, 중국 ‘내브인포’, 일본 ‘파이오니아’와 세계 표준 HD맵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원맵 얼라이언스(OneMap Alliance)’를 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히어는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를 제공하는 대표적 초정밀 지도 및 위치서비스 기업이다. 내브인포는 중국의 내비게이션용 지도 기업이고 파이오니아는 일본의 자동차 전장제품 기업이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2020년까지 하나의 표준 기반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의 HD맵을 제작한다. 추후 자율주행차 제조사와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 등에 글로벌 표준 HD맵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표준 HD맵을 만들기 위해 5G와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T맵의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공유한다. 히어는 HD맵 솔루션과 기술 표준을 제공한다. 내브인포와 파이오니아는 각각 중국과 일본의 정밀 지도 정보를 공유한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솔루션을 HD맵에 탑재한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일반 자율주행 차량이 인식한 주변 사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5G 망을 통해 HD맵에 반영할 수 있다.
HD맵은 기존 디지털 지도와 달리 센티미터 단위의 정밀 측위 정보와 정교한 차선 정보, 주변 사물, 가드레일, 신호등 정보 등을 모두 담는다. 자율주행차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행 경로를 판단한다.
원맵 얼라이언스가 만드는 HD맵은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 또는 지역 HD맵을 별도 구매할 필요가 없다. SK텔레콤은 범용성을 갖춘 HD맵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일규 SK텔레콤 사물인터넷·데이터(IoT/DATA) 사업부장은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전달하는 5G와 경로의 판단 기반이 되는 HD맵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라며 “차량 관제, 스마트시티 등에 HD맵을 연계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