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기의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에 반응했다.
21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58% 오른 1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반응해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올리는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부품사업의 성장 둔화를 충분히 만회하고 남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은 적층세라믹콘덴서 단일 제품으로 충분하다"며 "최근 공급가격 흐름을 볼 때 가격이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기 영업이익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99%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스마트폰 부품의 수익성 악화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처가 스마트폰 이외에 전장부품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업황 호조에 갈수록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성장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 상승이 주도할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