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법인과 현대크래들을 찾은 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매년 4월에 뉴욕모터쇼 점검 차 뉴욕을 찾은 적은 종종 있었지만 미국 출장에서 뉴욕을 찾는 일은 드물었던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의 이번 뉴욕 출장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 행동주의 투자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정 부회장이 뉴욕을 찾아 직접 외국인 투자자 설득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가 14~18일 북미 지역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엘리엇매니지먼트 본사가 뉴욕에 위치하고 있으며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JP모건 등도 금융시장의 수도 뉴욕에 자리를 잡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직접 외국인 투자자를 만날 계획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안 통과를 위해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월 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 1.5% 이상씩을 보유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내겠다고 밝힌 데 이어 ISS, 글래스 루이스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도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동조해 잇달아 반대를 권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안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안건을 의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