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5-20 1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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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삼성그룹, SK그룹의 주도로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인원이 지난 1년 사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60곳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 고용 규모는 96만9397명으로 2017년 3월 말보다 2만1361명(2.3%) 늘었다.
▲ 취업준비생들이 한 채용박람회에서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뉴시스>
그룹별로 보면 1분기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하고 29곳 가운데 18곳이 고용을 늘렸고 11곳이 줄였다.
그룹별로 늘어난 고용인원은 CJ그룹 9784명(49.0%), 삼성그룹 7300명(3.9%), SK 5499명(10.1%), 현대자동차그룹 2259명(1.5%), 대림그룹 2039명(27.9%), 롯데그룹 1842명(3.0%), GS그룹 1776명(8.0%), 현대백화점그룹 1633명(16.8%) 등의 순으로 많았다.
CJ그룹의 고용인원이 가장 크게 늘었지만 계열사인 CJCGV의 공시기준이 변경된 영향으로 실제로 대규모 고용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CJCGV는 공시기준 변경으로 아르바이트직을 고용인원에 포함했다.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 공장을 가동하면서 삼성그룹 전체 고용인원이 크게 늘었다.
고용을 줄인 그룹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현대중공업그룹, KT그룹, LG그룹, OCI그룹 등 11곳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계열분리 때문에 가장 큰 규모인 4958명(-33.1%)을 줄였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륩 4441명(-14.4%), KT그룹 1077명(-2.3%), LG그룹 608명(-0.5%) 순으로 고용인원 감소 규모가 컸다.
개별 기업별로 삼성전자 7668명(8.1%), CJCGV 4862명(313.5%), CJ프레시웨이 2593명(78.6%), SK하이닉스 2101명(9.3%), 대림산업 2078명(38.2%), 현대자동차 1514명(2.3%), LG디스플레이 1179명(3.6%), 신세계푸드 1058명(22.7%), GS건설 946명(15.6%), CJ대한통운 904명(16.8%) 등의 순으로 고용인원이 크게 늘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5540명(-26.0%), 롯데지주 4586명(-97.0%), SK디스커버리 1665명(-98.6%) 순으로 고용인원이 크게 줄었다. 다만 이 기업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분할을 추진하면서 고용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기업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이 1167명(-9.9%)으로 감소 인원이 가장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