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한정된 수의 제네시스 딜러를 운영하려던 계획을 바꿨다.
3일 오토모티브뉴스, 뉴스18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어윈 라파엘 제네시스 미국 총괄매니저는 지난주 현대차 딜러협의회에서 모든 딜러들에게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당초 미국 48개 지역의 딜러 100곳에서만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하기로 하고 1월부터 현대차 딜러를 대상으로 제네시스 딜러 신청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제네시스 차량 판매권을 잃거나 확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딜러들이 제네시스 판매와 관련한 현대차의 딜러정책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런 계획을 바꿔 모든 현대차 딜러들에게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할지 여부를 선택하도록 했다.
기존에 제네시스 차량을 팔았던 현대차 딜러는 계속해서 제네시스 차량을 팔아도 되고 판매권을 포기해도 된다.
현재 현대차 딜러 가운데 350여 곳이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단 현대차 판매 공간과 분리된 공간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팔아야 하며 별도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붙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와 판매공간을 분리하고 한정된 딜러에서만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하려고 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판매 전략을 변경한 것을 놓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스18은 “제네시스가 경쟁 브랜드인 렉서스, BMW, 메르세데스-벤츠처럼 명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수의 딜러를 통한) 노출이 부족하다면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