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금융시장 문제 없나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12-31 22:26: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1일 고승범 사무처장 주최로 금융위와 금감원 합동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동부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한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금융시장 문제 없나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금융당국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협력업체 상거래 채무는 3179억 원이다.

대기업 16개사(1072억 원), 중소기업 1697개사(2107억 원) 등이다. 5억 원 이상 채권을 보유한 중소기업도 280개(1981억 원)에 이른다.

특히 동부건설의 협력업체 가운데 5억 원 이상의 채권을 보유한 중소기업 280개가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동부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뒤 업체별 상황에 맞도록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12월 현재 도로와 철도, 항만 등 공사현장이 90여개, 시공하고 있는 아파트가 7천여 가구, 유지보수 기간이 남은 아파트가 2만여 가구다.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공기지연과 대금납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등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부건설 채권은 2618억 원이다. 이 가운데 담보가 있는 채권은 1064억 원, 무담보 채권은 1553억 원 수준이다.

금융위는 금융기관들이 추가로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충분히 흡수 가능한 규모이기 때문에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 회사채는 12월 현재 1360억 원으로 일반투자자 보유분은 235억 원이다. 개인투자자가 227억 원(907명), 법인이 8억 원(12회사)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의 경우도 투자자와 투자금액이 이미 크게 줄어 일부 피해가 있겠지만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그룹 계열사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6개사) 시가총액의 0.37%, 코스닥(2개사) 시가총액의 0.05%에 불과하다. 또 동부그룹의 위기는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

인기기사

[국민리서치·에이스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7.9%, 이재명 표결 찬반 엇갈려 이준희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BM 성장세 둔화되나, 엔비디아 AI칩 주문열풍 주춤 나병현 기자
이재명 체포동의안 찬성 149표·반대 136표로 가결, 민주당 이탈 최소 29표 이준희 기자
쌍용건설, 2900억 규모 경기 평택 통복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수주 박혜린 기자
딜로이트 100대 글로벌 건설강자에 삼성물산·현대건설 포함 국내기업 7곳 류수재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룹 재생에너지 핵심 축, 정탁 해상풍력발전 확대 속도 높여 허원석 기자
현대차증권 "알테오젠 피하주사 기술 가치 커, 해외 제약사와 계약 확대 전망" 조충희 기자
중국업체 화웨이 AP 채택 가능성, 삼성전자 노태문 퀄컴과 협상 유리해져 조장우 기자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 남다른 동물사랑, 진돗개 순종 보존 사업으로 이어져 김바램 기자
HMM 인수전 변수 한국투자 김남구, 아버지 김재철 ‘마지막 꿈’ 지원 가능성 정희경 기자
비즈니스피플배너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