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 따라 대규모 설비 투자가 기대되는 풍력발전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관련해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시장은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30일 내다봤다.
▲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풍력발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들은 “국내 주요 태양광 관련한 업체는 이미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기 때문에 국내 정책의 민감도는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라며 “개별 기업에 돌아가는 실질적 수혜는 풍력시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는 2030년까지 16.5기가와트(GW)의 풍력발전 설비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개선에 따른 풍력발전 투자 증가가 기대됐다. REC 가중치가 높아지면 적은 투자로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다.
두 연구원은 “산업 성장은 규모의 경제 발현을 통한 생산단가 하락으로부터 출발한다”며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풍력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들은 풍력타워 전문업체인 씨에스윈드, 풍력단지 건설 경험이 풍부한 동국S&C, 국내 최초·최대 풍력단지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유니슨 등을 수혜회사로 꼽았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3단계까지 모두 13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지만 현재 중단돼 산업부 환경영향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두 연구원은 “지역개발 불균형이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을 반대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향후에 개발이익이 지자체와 지역 주민에 공유될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할 계획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배후항만, 지역기업 육성, 인력양성센터, 시험·인증센터를 연계하는 한국형 해상풍력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지역개발 불균형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