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북과 남의 시간을 통일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며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 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친다”고 결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 위원장)께서는 북과 남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하시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첫 실행조치로 현재 조선반도에 있는 두 개의 시간을 통일하기로 하셨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표준시를 남한과 맞추기로 한 것이 알려진 뒤 하루 만에 나온 보도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들을 실행에 옮길 의지가 강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는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알렸지만 구체적 이행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5년 광복절부터 서울과 일본보다 30분 늦은 독자적 표준시인 평양시를 적용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