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냈지만 2분기까지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1만1500원에서 1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7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74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예상보다 적은 영업손실을 냈다”면서도 "실적이 줄면서 2분기에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00억 원, 영업손실 478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고, 영업손실도 시장예상치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발생 등 7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악화요인에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고정비 감축 효과 덕분에 시장의 예상보다 적은 영업손실을 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올해 2분기에 1분기보다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의 현재 수주잔고는 매출 기준 10조 원으로 파악됐다.
양 연구원은 “수주잔고는 올해 2~4분기까지 3조9천억 원, 2019년 4조5천억~4조7천억 원 수준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02억 원, 영업손실 99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9.6%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