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1분기에 취급고 9998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취급고는 10.6%, 영업이익은 11.9% 늘었다. 특히 취급고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1분기 매출은 272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9% 감소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에 따라 산출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CJ오쇼핑은 설명했다. 새로운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을 환산해 비교하면 2018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4%가량 증가했다.
CJ오쇼핑의 취급고는 패션의류 및 잡화의 판매 호조, T커머스 채널의 약진 등으로 2016년 4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CJ오쇼핑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상품 차별화 및 채널 경쟁력 강화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했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TV홈쇼핑은 패션의류와 생활가전, 잡화 등 부문별로 비교적 고르게 판매 호조를 보였다. T커머스는 취급고 723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52.2%나 증가하며 전체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모바일 취급고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높은 TV 상품의 멀티채널 판매 호조, V(비디오)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E커머스부문의 외형 성장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부문은 핵심상품 및 특화 카테고리 운영, 브랜드 중심의 판매를 통한 운영효율화 등을 통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사업은 지난해 구조 개선을 마친 효과와 동남아 지역에서 이익 개선으로 지분법 손익이 60% 이상 좋아졌다. 특히 태국에서는 지난해 3분기에 흑자 전환한 뒤 계속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말레이시아에서도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은 “1분기에는 상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 우수한 실적을 냈으며 TV홈쇼핑 및 T커머스에서 선보인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디어커머스의 시작점을 다졌다”며 “2분기에는 시즌 상품의 선제적 편성과 CJE&M과 합병 시너지 가속화를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