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1분기에 가상현실(VR), 재생에너지 등 신규 사업 투자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CJ헬로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65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6% 감소했다.
CJ헬로 관계자는 “신규 사업에 투자가 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는 가상현실(VR) 복합문화시설을 세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월에는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기타 유원시설업과 휴게음식점업을 추가했다.
재생에너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CJ헬로는 2017년 12월 서울대학교에 7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15곳과 에너지저장장치 설치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저장장치란 전력을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용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CJ헬로는 1분기에 케이블TV 가입자가 425만2천 명에 이르러 2017년 4분기보다 1.7%(7만3천 명) 늘었다. 2000년 유료방송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알뜰폰 가입자도 소폭 늘어 85만7천 명에 이르렀다. 특히 LTE 가입자는 2017년 4분기보다 4.9%(2만4천 명) 증가해 52만2천 명을 보였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에서 LTE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케이블TV 7440 원, 알뜰폰 2만947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4분기보다 케이블TV는 348원, 알뜰폰은 1453원 감소했다.
CJ헬로 관계자는 “2017년 하나방송을 인수해 아날로그 가입자가 증가했고 IFRS15 도입으로 회계 장부상 수익인식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FRS15는 기업의 수익에 관련된 새 국제회계기준으로 올해부터 상장기업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성용준 CJ헬로 부사장은 “새 국제회계기준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불안정한 경영환경에서도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해 재무성과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